예루살렘 무덤에서 나온 은 두루마리에
아론의 축복이 새겨져 있었다
“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”(6:24-26). 예배 마지막에 목사님이 손을 들고 하는 바로 그 축도의 뿌리예요. 하나님이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이렇게 백성을 축복하라고 직접 가르쳐 주신 말씀이에요.
히브리어로 읽으면 이 축복에는 계단 같은 모양이 있어요. 첫 줄은 세 단어, 둘째 줄은 다섯 단어, 셋째 줄은 일곱 단어예요. 복이 한 줄씩 점점 넓어지다가 마지막 단어 샬롬으로 끝나요. 그리고 하나님은 덧붙이세요. “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”(6:27). 축복하는 사람은 제사장이지만, 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세요.
1979년, 예루살렘 힌놈 골짜기 근처 “케테프 힌놈”의 옛 무덤에서 손가락만 한 은 두루마리 두 개가 발견됐어요. 조심스럽게 펼쳐 보니 바로 이 아론의 축복이 새겨져 있었어요. 주전 7세기 말에서 6세기 초,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무너뜨리기 전의 것으로 보는데, 지금까지 발견된 성경 본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에요. 누군가 이 축복을 부적처럼 몸에 지니고 다녔던 거예요. 그리고 신약의 마지막 장면 하나가 이 축복과 겹쳐요. 부활하신 예수님은 승천하실 때 “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”(눅 24:50-51). 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은 축복하시는 대제사장의 모습이었어요.
※ 은 두루마리의 연대와 판독에는 학자들의 세밀한 논의가 이어져 왔어요. 두루마리는 현재 이스라엘 박물관에 있어요.